렌즈필터의 품질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 (필터가 사진의 품질에 주는 영향)

기본적으로 렌즈 필터라 함은 렌즈의 앞에 장착하여 부가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도구를 말한다. 요즘에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디지털 결과물을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수정을 하니까 필터로 얻는 효과가 무엇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과거 필름을 주로 사용하던 시절은 촬영한 이후 결과물을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필터를 장착함으로써 다양한 효과를 추가하였다.

필터의 종류와 세세한 역할은 이후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몇 가지 종류와 개념만 소개한다.

  • PL 필터 또는 CPL 필터 : Polarizing Filter 또는 Circular Polarizing Filter. 빛을 굴절시켜서 유리면이나, 수면의 반사광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 ND 필터 : Neutral-density filter. 아주 밝은 날 혹은 밝은 공간에서 빛이 너무 강해 아무리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짧게 해도 밝게 나오는 경우 혹은, 밝은 렌즈에서 오는 배경 흐림 효과 등을 사용하고 싶은데 빛이 강한 경우 등에 사용한다. ND100, 200 등의 숫자를 붙여서 빛의 차단 정도를 표기한다.
  • 크로스 필터: Cross filter. 렌즈에 규칙적인 금이 가있는 필터로 금이간 모양대로 빛이 갈라지는 효과를 얻기 위한 필터이다. 광원이 십자가 모양 등으로 명확히 갈라지는 사진 등을 떠올리면 된다.
  • UV 필터 또는 MCUV 필터 등: Ultra-Violet Filter 또는 Multi-Coated Ultra-Violet Filter. 필터 유리면에 자외선 등의 특정 빛을 차단하는 코팅이 되어있는 필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자외선 차단의 효과보다는 렌즈 보호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렌즈의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말그대로 렌즈 보호가 목적이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필터의 품질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어쩌면 당여한 얘기일 수 있지만 과거 초기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센서의 부족한 성능으로 화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화소수도 적다보니 세밀한 차이는 도드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근래 고화소 카메라의 경우는 필터의 품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실제 비교

실험에 사용한 장비는 다음과 같다.
– 바디 : 소니 a7M4 (모델명 :ILCE-7M4)
– 렌즈 : 소니 FE 200-600 F5.3-6.3 G OSS (모델명 : SEL200600G)
– 필터 : ALLDA UV 렌즈필터 95mm (온라인 가격비교 최저가 약 5000원)
SIGMA Protector 95mm (온라인 가격비교 최저가 약 11만원)
1상기 장비 선정 사유 : 200-600 렌즈 구입 후 부담되는 필터 가격에 (95mm 필터는 비싸다..) 1만원도 안하는 필터를 장착하고 촬영한 사진의 품질이 너무 좋지 않아 과연 이 품질 저하가 필터 탓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리사이징 된 사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sigma Protector : 특이사항은 없다.
자세히 보면 Allda UV filter #1.의 경우 품질이 떨어짐을 알 수 있고, (굵은 선의 경계을 자세히 보자)
Allda filter #2. 의 경우는 초점이 맞는 영역의 앞과 뒤 그러니까 0에서 멀어지는 선들이 두 개 씩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핀이 안맞는 것이라 생각했다.)

해당 부분만 좀 더 확대 해보면

우측 사진은 +2, -2 부터 상이 이중으로 맺히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2종의 필터임에도 세 장의 결과를 비교한 이유는
필터의 비교를 위해 필터를 교체해야 하니 필터를 헐겁게 체결하였는데 필터를 헐겁게 체결 했을 때와 그렇지 안을 때의 차이가 있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는데, 실제 동일한 필터임에도 약 90도 회전시켜 촬영을 해보니 상이 이중으로 촬영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쉽게 확인할수 있었다.

여기서 왜 이와 같은 차이가 나는가에 대한 원인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2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짜 원인은 알 수 없다. 전문가도 아니고, 촬영을 통해 결과물의 비교 외에 다른 측정 (표면 굴곡 등)은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증상이 난시와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첫 번째 의심 사유는 필터의 표면이 울퉁 불퉁 한것이 아닌가 하는 것. 불규칙적인 것은 아니고 아마도 물결처럼 일정한 방향의 패턴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른 연마가 되지 않았기에 연삭의 흔적이 있고 3필터를 뚫어져라 처다본다고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 보이는 흔적은 아니다. 4첫 번째 원인가 비슷한데 이 경우는 울퉁불퉁이 아니라 거친 사포로 표면을 문질렀을때 깎여 나가는 형태의 모양이다. 이 흔적에 따라 빛이 꺾이면서 상이 두개로 찍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각도를 조절했을 때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 일정한 패턴의 굴절을 일으키는 무언가가 필터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결론

필자의 경우 항상 비주류 카메라에 저가의 렌즈만 사용하는 데다 실력도 워낙에 개차반인지라 애진작에 결과물의 해상도도 낮고 품질 자체도 낮다 보니 렌즈 필터는 제조사 등에 따라 딱히 결과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 렌즈 보호 용으로 사용하는 필터라 할지라도 제조사 혹은 가격 등에 따라 엄연히 품질의 차이가 존재하며, 기준 이하의 필터는 결과물에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론의 결론
필터 구매 시 너무 싼건 사지 말자.

 


사진을 찍자 – #4. 구도

사진을 찍자 – #1. 개요 그리고 잡설

사진을 찍자 – #2. 사진기 살펴보기

사진을 찍자 – #3. 노출

求道 아니고, 舊都도 아니고 構圖. 비단 사진에만 해당 하는 것은 아니고 그림을 그릴 때에도 해당한다. 사진이나 그림 모두 결국 정해진 틀 안에 대상이 담기므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나 위치 색감 등을 고려한 짜임새를 말한다.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고 또 이 글은 전문가를 위한 글이 결코 아니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이것을 머리속에 담아두자.

사진을 찍건 그림을 그리건 일단 모두 ‘사각형의 틀’ 안에 담긴 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1(당췌 이해 안되는 설치 미술이나 이런거라던가… 360카메라는 빼고.. ) 사진을 찍을 때 LCD나 뷰파인더에 저런 선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된다. 2SLR의 경우는 그리그가 새겨진 스크린으로 교체 하기도 했고, 요즘 카메라는 촬영 시 LCD에 표시해주기도 한다.
책이나 다른 웹사이트를 뒤져보면 삼각구도, 터널구도, 방사구도 어쩌고 엄청 많이 나오는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위 가상의 선을 머리에 담고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사람의 시선이 분할선을 따라 이동하고 분할선이 모이는 점에서 멈춘다’

조금 더 재미 없는 그림을 보자.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선이 만나는 점들 중 어딘가에 중요한 것이 있다”
즉,
– 사람을 찍을 때라면 그림의 점 어딘가에 ‘사람의 얼굴’이 위치하면 되고
– 바다와 산을 찍을 때는 수평선과 산능선이 선을 따라 위치하면 된다는 말이다.
– 건물의 경우는 경계면들이 선에 걸치면 된다.
– 시선은 피사체에서 배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 사진을 보는 사람의 눈이 따라 움직이는 선과 멈출 곳을 찾는다고 생각하자

예시를 보자. 이해하기 쉽게 기술적으로 설명하고는 싶지만 전문가가 아닌지라 …

사진을 찍자 – #3. 노출

사진을 찍자 – #1. 개요 그리고 잡설

사진을 찍자 – #2. 사진기 살펴보기

사진을 찍자 – #4. 구도

세상의 모든 사진기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촬상소자(필름)에 닿게 하여 이를 닿게 하고 이를 처리하여 결과물을 얻도록 되어있다. 사진은 눈으로 보는 무언가를 저장해 뒀다가 다시 눈으로 보는 것이다.
핵심은 ‘빛’이다.
빛이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오는가 혹은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게 된다.
빛에 카메라가 얼마나 노출되는가 가 사진 찍기의 기본인 것이다.
카메라의 기능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카메라 마다 다르지만 (사진을 기준으로)
1. Auto(녹색 네모 또는 Scene) : 완전 자동
2. P : Program auto
3. Sv : Shutter Value 우선
4. Av : Aperture Value 우선 (조리개 우선)
5. M : Manual (수동)
6. B : Bulb

7. 그외 : 각자 특성이 있지만 같은 이름이라도 카메라마다 다른 경우도 있고, 보통은 잘 안쓰므로 생략

Auto
흔히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요즘 휴대폰 카메라 대부분)의 기능과 같다.
내장 노출계1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의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 노출만 측정하는 장치도 있기 때문에 굳이 내장이라고 표현 했다.감도(ISO), 플래시 팝업, 색온도 모두 자동으로 설정해서 사용자는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Program Auto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는 내장 노출계 측정 값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설정된다. 하지만 감도, 플래시 사용 여부 등은 사용자의 설정에 따른다.
program auto 모드에서 사용자가 노출을 통제하고 싶은 경우는
1. 감도225-32-40-50-64-80-100-125-160-200-250-320-400-500-640-800-1000-1250-1600-2000-2500-3200-4000-5000-6400-8000-10000-12800-16000-20000-25600단위로 늘어나고, 값이 클 수록 ‘감도가 높다’고 말한다. 3원래는 필름의 규격으로 ASA 기준이었으나 ISO규격으로 통일 되었다. 과거 필름 상자를 보면 ASA니 DIN이니 하는 문구를 찾을 수 있다. 4흑백,컬러,디지털의 표준이 서로 다르다. 5일반적인 노출 값은 ISO 100을 기준으로 한다.를 변경한다.
2. EV 6Exposure: 노출 단위. 감도 1단계, 셔터스피드 1단계, 조리개값 1단계 변경은 모두 같다. 즉 셔터스피드를 한칸 움직였을 때와 조리개 값을 한칸 움직였을 때 들어오는 빛의 양은 같다는 이야기다. 값을 변경 한다.
3. 플래시를 켜거나 끈다.
위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

Shutter Value (셔터 스피드 우선)
Program auto 모드에서 셔터 스피드를 추가로 변경 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셔터 버튼을 꾹 누르면 셔터가 열리게 된다. Shutter Value 우선 모드는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을 통제하고 이를 기준으로 조리개 값을 카메라가 조정해 주는 모드이다. (당연히 설정한 감도에 영향을 받는다)

좌측은 셔터스피드 1/50초. 우측은 1/400초.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움직이는 날개가 얼마나 카메라에 비춰지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즉, ‘셔터의 속도를 고정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모드이며 이는 ‘스포츠’와 같이 무언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모드이다.
아래는 예시

다리… 다리를 보자…

Aperture Value (조리개 값 우선)

Sv 모드와 달리 Program Auto 모드에서 조리개 값(F값)을 설정하는 것이 추가되고, 이 조리개 값에 맞추어 셔터 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모드이다.
조리개 우선 모드를 쓰는 경우는 보통
1. 피사계 심도7피사계 심도:초점이 맞는 범위로 생각하면 되겠다. 보통 심도 정도로 부르며, 범위가 짧을 경우 얕다고 이야기 한다. 에 따라 다른 효과를 얻고 싶을 때
2. 광원의 모양을 조절하고 싶을 때
이 두가지가 되겠다.
조리개를 많이 열 수록 구멍이 커지니까 빛이 많이 들어오고 심도는 얕아진다. 전문가가 아니니 더 알아듣기 쉽게 설명은 어렵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예를 보자.

좌측부터 f1.7, f8, f16

0을 기준으로 초점을 맞췄을 때 조리개 값이 커질수록 심도가 깊어져서 -7까지 점점 선명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측부터 f1.7, f8, f16

우측으로 갈 수록 빛의 갈라짐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은 인물 사진 등 특정 ‘가까운’ 피사체를 촬영할 때 조리개를 개방하여 촬영 하는 경우가 많다. 심도가 얕으면 초점을 맞춘 사람만 선명하게 보이고 배경은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촬영 되므로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물사진, 근접 사진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개방하고
풍경, 정물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닫는다.
렌즈마다 다르지만 조리개 값 5~10 사이가 화질이 가장 좋다.

M (Manual, 수동)

말 그대로 수동이다. 조리개 값을 변경한다고 해서 감도가 변하지도, 셔터 스피드가 변하지도 않는다. 단지 노출정보만 표시될 뿐이다.

B (Bulb)

수동 모드인데 셔터 스피드를 설정 할 수 없다. 그러면 조리개 우선 모드와 같은거 아니야? 질문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가 열리는 모드이다’ 설정할 수 있는 최대 셔터 속도 이상일 경우 사용한다.

정보창

현재 카메라의 상태, 측광 상태, 설정 등을 표시한다.

F 1.8 : 현재 설정된 조리개 값을 표시한다.
[ · ] : 측거점. 초점을 맞출 영역, 그리고 노출을 측정할 지점을 설정을 표시한다. 이 측거점이 많을 수록 촬영이 용이해진다. 당연히.. 비싼 카메라일 수록 측거점의 수가 많다.
[ ● ] : (측거점 아래의 사각형) : 측광 방식. 점일 경우 측광 영역이 좁고, 사각형이 꽉 차면 화면 전체의 측광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 : EV값. 노출계의 측정 값보다 설정 값이 높으면 사각형이 오른쪽으로 늘어나고, 낮으면 왼쪽으로 늘어난다. 오른쪽으로 사각형이 많을 수록 밝게 나오고(너무 높으면 그냥 하얗게 나온다) 왼쪽으로 많을 수록 어둡게 나온다. (당연히 너무 왼쪽으로 치우치면 새까맣게 찍힌다.)
□ (겹쳐진 사각형) : 드라이브 모드. 연사 모드를 의미한다. 사각형 하나일 때는 셔터를 아무리 길게 누르고 있어도 한컷만 찍힌다. (즉 한번 촬영을 한 뒤 다음 촬영을 하려면 손을 뗀 뒤 다시 셔터를 눌러야 한다.8당연한 이야기지만 Bulb 모드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두개일 때는 천천히 여러장을 찍고, 세개 일 때는 더 빨리 찍는다.
※ 각 그림은 카메라 제조사,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통상적으로 비싼카메라일 수록 표시되는 정보가 많다.

뷰파인더에도 표시된다.

손 모양은 Shake Reduction 기능이 활성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M모드를 사용해야 사진을 더 잘찍는다거나, 기기를 잘 이해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쉴새 없이 공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움직이는데 M모드로 설정하고 어느 세월에 공과 사람을 쫓는단 말인가?
또 기기를 잘 다룬다고 해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진은 ‘감성’의 영역이고 무엇보다도 남들이 뭐라건 내가 보기에 좋고, 의미가 있는 사진이어야 할 것이다.

전쟁터에서 총탄이 날아가는 순간에 찍은 사진이 흔들렸다 해서 못찍은 사진일까?
노출을 못맞춰서 어둡게 찍힌 할머니의 사진이 잘못 찍은 사진일까?